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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중국단기연수 하반기] - 경인일보 홍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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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2-27 13:49:41
[2016중국단기연수 하반기] - 경인일보 홍현기

'중국에 대해 너무 몰랐다'
 이번 중국전문가 단기 연수 과정에서 끊임없이 들었던 생각입니다. 기자로 일하면서 그동안 제가 접했던 중국은 한국의 일방적인 관점이 반영된 경우가 많았고, 많은 부분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연수 과정 중 깨닫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국내 연수 과정을 시작하기 전날인 23일에도 한중FTA 발효 1년을 기념하는 포럼을 취재했었는데, 당시 중국 측 고위간부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 많았고, 이에 대한 한국 측의 해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수 과정 중 중국 측 인사의 발언 상당 부분을 다시 곱씹게 됐습니다.
 이번 중국 연수는 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중국에 대한 이해는 국가를 넘어 동북아, 크게는 세계의 질서에 대해 알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지역신문 경제부 기자로서 세계 경제 질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경제 이슈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연수 과정의 강연 커리큘럼은 우수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중국 전반에 걸쳐 크게 중복되는 부분 없이 배울 기회가 됐습니다. 국내 연수 과정에서 들었던 성균관대학교 이희옥 교수의 강연으로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양갑용 교수가 ‘중국 공산당과 정치 엘리트’를 주제로 한 강의로 중국의 지배질서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사회, 문화,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한중 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의는 중국 현지 연수 이전에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였습니다. 
 중국 현지 연수는 중국의 겉모습을 훑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외교부 브리핑을 직접 참관하면서 실제 중국의 취재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중국 청년보 등 언론사 방문을 통해 중국 언론인의 생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중국 언론의 자유도는 낮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신문 곳곳에 QR코드를 넣어 젊은 층을 독자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언론인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가 단순히 중국 관련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일간지 기자로 매일 마감의 압박 속에 매몰돼 살았던 제 삶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됩니다.
 이번에 함께 연수에 참가한 다양한 매체 기자들과의 교류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저녁에 이어 술자리로 이어지는 교류의 시간을 통해 여러 매체의 환경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많은 고민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술자리에 항상 동행했던 중국 현지 가이드를 통해 중국의 세세하고 내밀한 영역까지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연에 조금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사전에 준비하고 연수에 임했다면 보다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추후 이번과 같은 연수를 진행한다면 사전에 일정과 커리큘럼, 강연 내용 등을 공유해 각 기자가 미리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수에 앞서 중국에 대해 기자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추천 도서 등을 공유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여러 번 중국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기초 중국어 정도는 배우고 다시 중국에 와 ‘인민’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중국 단기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한국기자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수 과정 중 연차나 나이를 떠나 함께 소통한 선후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와 연차가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님들도 많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기자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이번과 같은 단기 연수 과정이 많아져 다른 기자협회 회원들에게도  기자 생활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중국 외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연수가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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