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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대륙을 넘어서다 - 제주매일 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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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2-27 13:33:16

[2016중국단기연수 하반기]


그간 중국을 낯설고 불편한 나라로만 인식해왔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봤다. ‘거리의 무법자’, ‘중국인 범죄’, ‘대규모 사업’ 등 내가 살고 있는 제주에서 ‘중국’을 떠올리면 친근감보단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나라임이 분명했기에 거대 대륙에 대한 호기심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한 8박 9일간의 중국 단기 연수는 그간 내가 중국에 대해 품고 있었던 안일한 생각을 조금은 변화시켰다. ‘중국에 대한 오해는 중국을 알고 있다는 데서부터 시작 한다’는 말을 온 몸으로 실감한 셈이다.

 

중국의 거대함은 단순히 13억 명을 훌쩍 넘는다는 중국의 인구 수치로만 우리에게 내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살아 숨 쉬는 중국 경제의 역동성과 사회 구조의 밀첩함 등은 대한민국과 다른 체제 방식으로 살아가는 자신들이 중국 대륙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을 뿐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7인의 상무위원 합의로 국정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나에게는 그 체제가 생소하면서도 신선했다. ‘공산당’ 등으로 어쩌면 매도해왔을지도 모를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과 방향성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기도 했고, 예측하기도 어려웠다. 그 예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행보로 인한 한-중-미 관계 변화와 한류를 유행문화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중국의 인식 등이었다. 그래서 일까. 연수가 진행될수록 그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어진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있는 ‘처쿠(車庫)카페’였다. 그곳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기도 했다. ‘처쿠(車庫)카페’에서 그들이 보여준 성공비결은 청년 스스로가 사회와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열정과 끈질김, 성공 후의 노력 등을 응원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운영자가 밝힌 성공비결은 한국 정부의 출구 없는 청년 정책과 달리 적극적인 창업지원 정책으로 창업자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던 새로운 중국을 마주하기 충분했다. 우리가 중국을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교육받은 북-중 관계와 한반도, 최근 국제사회 이슈, 중국인이 보는 한국에 대한 모든 내용들은 그간 잘 몰랐던 중국을 알게 했고, 앞으로도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함을 각인시켰다. 


2016년 11월. 빡빡했던 업무와 동료들을 뒤로 하고 떠나야 했던 10여 일 간의 연수는 나에게 부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 부담감에 그 꿈같던 기회를 포기했다면 얼마나 더 후회를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났지만, 중국의 새로움을 목격하며 놀라워했던 인상적인 순간과 연수기간 선배, 후배들과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다음 번 중국 방문 때는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에 대해 더 알고 오자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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