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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협박선거’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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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11-30 16:34:07
한나라당은 ‘협박선거’ 중단하라

대통령 선거 때마다 벌어진 한나라당의 대언론 협박전술이 이번 선거에서도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MBC와 대립각을 세우는 전술을 택한 듯하다.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여당의 흑색선전 부풀리기', 또는 '악의적인 보도'라며 MBC를 몰아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연이어 집단으로 항의방문을 하는가 하면, 관련내용을 보도한 기자 개개인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나아가 시청거부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100분토론>의 경우 방송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해, 방송일정에 심각한 타격을 줬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검증기회를 빼앗았다.

BBK 의혹 등은 이후보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핵심사안으로 이에 대한 검증은 언론 본연의 임무임에 틀림없다. 세계 어느 언론이라도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후보에게 제기되는 도덕적, 법적 의혹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있는 '에리카 김 인터뷰' 등은 이같은 검증작업의 일환이다.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보도한다고 해서 그 언론을 자신의 '정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그토록 비난해 온 편가르기에 다름 아니며 공당으로서 성숙한 자세도 아니다.

특히 다른 언론도 에리카 김을 인터뷰했고 MBC가 다룬 의혹들을 앞서 보도했는데도 유독 MBC보도만을 문제삼는 것은 MBC를 본보기로 삼아 언론 전체를 길들이겠다는 '선전포고'이면서 방송사와의 대립각을 세워 지지층의 결집을 얻으려는 개탄스런 선거전략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한나라당이 집권 가능성을 무기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는 못하게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한나라당은 협박으로 언론을 순치시키려하지 말고, 대신 반론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의혹을 속 시원히 해소하는 정도(正道)를 택하기 바란다.

이와 함께 한국기자협회는 소속 회원들을 통해 한나라당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들에 대한 공정하고 엄중한 검증작업을 변함없이 계속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2007.11.30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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