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KBS 이사회는 법적 근거 없는 보도 간섭을 포기하라! (080617)

  • 고유번호 : 1259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25 13:44:37
KBS 이사회는 법적 근거 없는 보도 간섭을 포기하라!

KBS 이사회가 오늘(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일화 KBS 보도본부장에 대한 해임 권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와 관련된 최근 2건의 KBS ‘9시 뉴스’를 문제 삼고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했다고 이사회가 보도본부장을 문책하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KBS 이사회는 방송의 공적 책임, 기본운영계획, 예산․자금계획, 경영평가, 기본재산의 취득 및 처분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 의결기관이지만 보도와 편성에 관해선 일체 간섭할 권한이 없다.

방송법은 방송 편성과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의견 제시와 시정 요구의 기능을 시청자위원회에 맡기고 있다. 경영과 보도․편성․제작을 분리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 방송법의 취지인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 이사회는 법적인 효력도 없는 월권행위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KBS 이사회의 이런 시도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음모의 일환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례 없는 감사원 특별감사와 검찰의 정연주 사장 소환 등에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짙게 풍기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시도하려는 방송 장악 음모는 이미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 오죽하면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어린 학생들과 시민이 KBS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며 KBS를 촛불로 밝히겠는가?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사회가 지금 하려는 행위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을 염원해온 시청자에 대한 배반이며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웠던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독이다.

한국기자협회는 KBS 이사회가 만약 보도의 독립성과 언론 자유를 훼손하는 의결을 한다면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보도본부장에 대한 해임 권고안이 이사회에서 논의되거나 통과된다면 우리는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KBS 이사회에 대해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이다.


2008년 6월 17일
한국기자협회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