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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특보를 언론사 사장으로 낙점하는 현 정부의 언론관은 무엇인가(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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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25 13:34:33
대선 특보를 언론사 사장으로 낙점하는 현 정부의 언론관은 무엇인가
구본홍 씨의 YTN 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YTN 이사회가 오늘 MBC 보도본부장 출신의 구본홍 씨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YTN 이사회는 대주주인 공기업들의 의지를 그대로 수용할 수 밖에 없어 오늘 이사회 결과는 사실상 현 정부의 의지가 100%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구본홍 씨가 누구인가. 불과 5개월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해 방송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실의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현 정부 탄생에 깊숙이 관여하고 공헌한 인물이 불과 몇 달 만에 언론사 사장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인사가 공정성과 공공성을 가장 큰 가치로 삼아온 보도전문채널 YTN의 사장으로서 정권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건전한 견제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YTN 구성원들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구본홍 씨가 왜 신임 사장으로 부적절한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 또 이번 주 초에 열린 노조 대의원대회 결과 YTN 사원들의 절대 다수가 구본홍 씨의 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떤 대화나 의견 수렴도 거부한 채 이번 인사를 강행했다.

현 정부가 방송에 대한 장악 기도를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또 대선 과정에 기여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논공행상이 언론의 공정성이라는 가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보는 정부의 언론관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국기자협회는 정부의 이번 인사가 단순히 YTN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은 물론 언론계 전반에 대한 장악 시도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한국기자협회는 정부가 YTN을 친정부 매체로 전락시키려는 기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공정언론 수호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8. 5. 29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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