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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기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셈인가(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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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3-25 09:56:48
이명박 정부는 기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셈인가
- YTN 노종면 기자를 즉각 석방하라 -



국민의 정부 탄생 이후 처음으로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며 공정보도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기자가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일요일인 3월 22일 YTN의 기자 4명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월 24일 밤 10시30분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의 소환조사에 성실하게 응해온 기자들을 경찰이 긴급체포했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모든 언론과 시민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당당하게 투쟁해온 노종면 기자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YTN 기자들을 비롯한 YTN 노조는 ‘낙하산 사장’이 취임하면 보도전문채널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언론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투쟁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경찰과 법원은 민주사회의 상식을 배반했다. 설혹 회사 측이 주장한 대로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가 일부 있다고 해도 기자를 구금해 수사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지게 만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전부터 언론인 성향 조사 등을 비롯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를 해왔다. 경찰과 검찰은 물론 심지어 법원까지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협조해왔다는 의심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노종면 기자의 구속을 계기로 모든 것이 명확해진 느낌이다. 이명박 정부는 모든 사법당국을 동원해 정권에 반대하는 언론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소속 회원인 YTN 기자들이 긴급체포된 직후부터 3일간 여야 정치권과 YTN 노사를 접촉하며 다각도로 중재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불구속 재판을 탄원하는 기자들의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검찰과 법원 출입기자들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허탈감을 금할 수 없었다. 현 정권에 대해 그나마 갖고 있던 마지막 기대마저 접어야 하는 순간에 이른 것이다.
한국기자협회는 YTN 기자협회 지회와 YTN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현업 언론인단체와 시민단체는 물론 국제기자연맹(IFJ)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노종면 기자의 석방과 언론자유 확보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2009년 03월 24일
한 국 기 자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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