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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YTN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가는가 (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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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2-25 14:26:08
누가 YTN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가는가
구본홍 씨는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YTN의 구본홍 사장이 대량 해고의 칼을 뽑아들었다. YTN은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6명을 해고하고 돌발영상의 임장혁 팀장 등 6명을 정직 조치하는 등 33명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민주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언론사 수장 인사를 둘러싸고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사장 사퇴를 요구해온 기자들에게 펜을 빼앗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최초의 일로 기록된다. 뉴스전문채널의 수장으로 대통령 선거 캠프의 특보를 선임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대량 징계를 감행한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넘어서 서글픔을 느낀다.

우리는 이를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향한 시민사회의 열망을 조롱하는 일이며, 7천500여 한국기자협회 회원들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한다.

YTN 노동조합은 회사 측의 거듭된 강경책과 정권의 각종 압박 시도에도 불구하고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최대한 자제하며 사장 선임 반대투쟁을 계속해왔다. 300명에 가까운 YTN 기자들은 단호한 의지를 평화적으로 알리고자 릴레이 단식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나 구본홍 사장과 현 정권은 YTN 구성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 회사 측은 보복성 인사, 경찰 고발 등으로 노조원들을 위협해왔으며 청와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나라당 등 정부 여당의 관계자들은 민영화 추진설, 재승인 거부설 등을 흘리며 노조의 분열을 꾀한다는 의혹을 사왔다.

YTN은 극심한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1995년 케이블TV 개국 이후 유일하게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뉴스 방송을 한시도 멈추지 않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YTN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빛나는 전통이 깨질 위기에 놓여 있다.

YTN을 방송 파행의 막다른 길로 몰아가고 있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기자들로 하여금 펜과 마이크를 놓고 투쟁 현장으로 모이도록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 장본인이다.

구본홍 사장은 YTN 노조는 물론 한국기자협회 등 현업 언론인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는 징계를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 이와 함께 보복성 인사와 경찰 고소도 철회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는 YTN 노조의 투쟁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다.

2008.10.7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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