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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파렴치한 여기자 성추행에 분노한다(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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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12-03-30 13:56:30
검찰의 파렴치한 여기자 성추행에 분노한다


서울남부지검 최재호 부장검사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여기자들의 허벅지를 만지고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 최 검사는 지난 28일 오후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겸한 회식자리에서 일간지 여기자 2명의 허벅지를 수차례 만지고 다리를 뻗어 몸을 건드렸다. 또 “집이 어디냐. 나랑 몰래 나가자”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수차례 반복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최 검사의 성추행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현직 부장검사가 만취해 여기자들의 몸을 더듬고 막말을 하며 1시간이 넘게 추태를 부렸다니 너무나 기막히다. 참다못한 기자가 “지금 실수하는 거다. 내일 아침에 나에게 사과하고 싶은 거냐”고 수차례 항의했음에도 성추행을 계속한 최 검사의 오만불손한 행동은 어디서 연유하는가.

특히 “만취해서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하니 대한민국 검사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차장검사 등 다른 검사들도 그 자리에 동석했다고 하는데, 그들은 최 검사의 성추행을 보고만 있었는지 묻고 싶다. 기자들이 정식으로 항의한 뒤에도 곧바로 사과하지 않고 “이틀만 시간을 달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얼버무리려는 비겁한 행동에 다름 아니다.

대검찰청은 피해 기자들과 언론사의 항의가 이어지자 최 검사를 30일자로 광주고검에 직무대기 발령하고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해 강력한 징계를 지시했다고 한다. 검찰은 철저한 감찰조사를 통해 성추행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최 검사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최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는 현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난 작금의 상황에서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검찰이 사회적 공기인 언론에 대해서까지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파렴치한 행동에 분노한다.

2012년 3월30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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