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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수호와 언론 민주화 회복을 위한 파업을 지지한다 - 부산기자협회(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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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2-03-22 11:52:21
공공성 수호와 언론 민주화 회복을 위한 파업을 지지한다

방송과 신문사들이 사상 초유의 연대 파업에 들어갔다. MBC를 비롯해 KBS, YTN에 이어
연합뉴스까지 파업에 가세했다.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이들이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은 것은 과연 회사 내부 사정이고 자율적인 해결에 맡겨야 할 사안일까.
현 정부 들어 정론직필, 공정보도라는 언론 고유의 사명이 침해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친 정권 인사를 통해 언론사를 장악하고 불공정 방송과 해직자를 양산하는 언론 환경 때문이다. 대통령이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거나 정부가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는 KBS, MBC, YTN, 연합뉴스가 연대 파업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경영진이 윤전기를 멈춰 세우는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진 부산일보도 이 같은 현실과 다르지 않다. 부산일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이사장직을 맡았던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신문사다. 이 정수장학회를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기자들의 요구에 경영진은 신문 발행 중단과 노조위원장 해고로 맞섰다.
그런데도 이번 언론사 연대 파업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협상 등 노사 협상 대상이 아닌 요구이므로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기자들을 옥죄고만 있다.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바른 글을 써야 한다는 건 기자들이 부여받은 사회적 책무이자, 시대적 요구다. 그런 만큼 언론의 공공성과 자율성은 어떤 이유에서든 훼손돼서는 안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와 독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의 연대 파업은 정부의 언론 장악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기자들의 마지막 절규다. 이들의 외침은 결코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과 언론사 경영진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2012년 3월 22일
부산기자협회
(KBS부산방송총국, 부산MBC, KNN,
연합뉴스부산지사, 부산일보, 국제신문, 부산CBS, 불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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