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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공성 쟁취를 선언한 동지들을 지지하며 !! - 전라북도기자협회 (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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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2-03-20 14:22:31
언론 공공성 쟁취를 선언한 동지들을 지지하며 !!

KBS,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언론 동지들의 파업을 바라보는 우리 지역 언론인들은 참담한 언론 현실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에 들어간 MBC는 구성원들로부터 매도당하는 인사를 중용하는가 하면 건전한 비판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뉴스는 볼 게 없다는 비아냥을 듣게 됐다. 급기야 보직 선배들까지 제작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해고돼야 할 사장이 기자 회장과 노조 간부를 해고하는 악수를 뒀다.
KBS도 공영성을 훼손하는 MBC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이에 새 노조는 MB언론특보 출신 사장의 노조 간부 부당징계와 부적절한 인물의 보도본부장 보임을 이유로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도전문채널 YTN과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각각 해직자 복직 거부, 불공정 보도 책임 사장의 연임 반대를 쟁점으로 파업 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언론에 대한 눈과 귀를 걸어 잠근 이명박 정부 4년 동안의 정책이 언론의 공공성을 파기하고 언론인들이 총 궐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지역의 언론 현실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재철 사장 체제 이후 지역 MBC는 효율의 잣대 아래 구조조정의 대상, 통제의 대상, 비용 증가의 주범으로 매도돼왔다. 특히, 진주MBC가 강제 통폐합 되고 이를 반대하던 조합원들은 줄줄이 해고됐다. 서울 본사와 지역사는 수평적 협력관계가 아니라 서울의 하부조직쯤 인 종속적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에 전주 MBC를 비롯한 전국 18개 MBC에서는 85.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12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다.
지역민들에게 공정한 방송, 공정한 뉴스를 전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는 지역 언론인들에게 파업이 최선은 아니다. 하지만 공정한 언론을 위한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참담한 현실에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 파업 대오에 나서는 것 아니겠는가.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동료로, 현장에서 함께 몸을 부딪혀온 언론 동지들이 모두 일터를 버리고 거리로 나서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국민의 방송, 국민의 뉴스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어느 쪽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직 4월 총선을 앞두고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정치적 판단만 난무하고 있다.
전라북도 기자협회는 정치권과 사퇴의 당사자들로 지목된 경영진에 촉구한다. 사상 초유의 언론인 집단 결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태 해결에 앞장서라. 언론 동지들의 파업 투쟁은 단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언론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그대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임을 명심하라.

2012년 3월 13일
전라북도 기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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