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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제 사장은 국민일보 기자들에 대한 줄고소를 당장 취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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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12-02-10 18:33:55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이 지난 3일 파업 중인 국민일보 노조원 1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평기자와 사원 등 11명이 1월31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조 사장 자택 주변에서 유인물을 배포했는데, 이 행위가 조 사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유인물 배포가 명예훼손 대상이 되는지 의아할뿐더러 피고소자에 1~6년차 기자가 7명이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노조 간부가 아닌 평기자들에 대한 무더기 고소는 이번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일보 사측의 태도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앞서 조 사장은 1월20일 조상운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5명에 대해 불법파업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조 위원장에게 각각 모욕과 불법 손배소 혐의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개인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이 임단협 결렬에 따른 합법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해 줄고소를 하는 것은 졸렬하기 짝이 없다. 언론사 사장이 비리 혐의로 기소된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망신거리다.

조 사장의 줄고소는 심리적 위축 효과를 줘 노조원들을 균열시키려는 꼼수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노조를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가 약해지리라 판단한다면 착각”이라며 “우리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조를 지키려 한다”고 천명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기자들에 대한 줄고소 행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1~6년차 기자들에 대한 고소는 누가 봐도 낯 뜨거운 일인 만큼 즉각 취하를 촉구한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건강한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에게 격려는커녕 고소장을 들이대는 것은 염치없는 행위다.

국민일보 사측은 노조와 대화에 즉각 나서라. 파업이 10일로 50일째를 맞으면서 신문 발행이 장기간 파행을 겪고 구성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파업 해결의 단초는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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