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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사법부 위에 군림하나(2014.7.7)

  • 고유번호 : 22709
  • 작성자 : 한국기자협회
  • 작성일 : 2014-07-08 11:19:57
-해직 언론인 6명 복직 명령을 즉각 이행하라

MBC 해직 언론인들의 부푼 출근길은 첫날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6월27일 서울남부지법이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MBC 해직 언론인들은 7일 ‘해고자’가 아닌 ‘직원’ 신분으로 서울 상암동 신사옥에 출근했다. 539일에서 길게는 855일만의 출근이었지만 회사는 청경을 동원해 막았다.

이는 부당 해고에 맞서 출근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을 물리력으로 내쫓는 몰염치한 악덕 기업체의 전형으로, 과연MBC를 언론사라 말할 수 있는가.

법원은 지난 1월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 등 44명이 제기한 해고 및 징계무효소송 1심에서 해고 및 징계가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사측이 노조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195억원을 물어내라고 낸 손해배상 소송도 기각했다. 지난 5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2012년 파업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소송에서도 재판부와 배심원 모두 무죄라고 판결했다.

해고의 직접 사유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이 법원 판결을 통해 잇따라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런 만큼 해직자들을 즉각 원직에 복귀시켜야 마땅하지만 MBC는 재판 결과에 불복하며 항소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MBC본부가 정영하 전 위원장과 강지웅 전 사무처장, 이용마 전 홍보국장, 박성제 기자, 박성호 기자, 이상호 기자 등 6명에 대한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해고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나왔으니 근로자로서 일할 수 있게 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MBC는 되지도 않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법원 명령을 능멸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해직 언론인 6명의 복직 명령을 즉각 이행할 것을 MBC 경영진에 강력히 촉구한다. 법원 명령을 기만하고 사법부 위에 군림하려는 파렴치한 행태는 언론사이길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안광한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의 이성 회복을 거듭 요구한다.

2014년 7월7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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