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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달같은 청와대行에 언론인의 자존심은 없었다(2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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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한국기자협회
  • 작성일 : 2014-02-11 15:56:46
민경욱 전 KBS 앵커의 득달같은 청와대 대변인행은 언론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너무도 쉽사리 내팽개친 폴리널리스트의 한 단면이다.

그의 변신은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기자적 양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처럼 너무도 빠르게 변신의 옷을 갈아 입은 민 전 앵커의 처신으로 말미암아 공영방송 KBS는 또다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더욱이 민 전 앵커는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첫 브리핑을 하기에 앞서 흔들리는 저널리즘을 복원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취재 현장을 지키고 있는 대다수 언론인들에게 사과부터 했어야 옳았다.

공영방송의 앵커 출신 기자를 ‘대통령의 입’으로 임명한 청와대의 대담함도 놀라울 따름이다.

얼굴 번듯하고 말 잘하는 앵커 출신 인사를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한다고 국민과의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굳이 언론인 출신을 기용하려 했다면 적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과 균형잡힌 시각, 그리고 저널리즘의 품격을 갖춘 사람이었어야 했다.

민 전 앵커의 득달같은 청와대행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가벼운 입과 함께 국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릴레이 불통인사일 뿐이다.

2014년 2월6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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