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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 미선양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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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03-06-17 16:24:41
효순 미선양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

2002년 6월 13일 오전 10시를 기억하는가?
꽃다운 나이의 어린 소녀들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목숨을 잃은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휴일도 잊은채 분노의 촛불을 밝혀들고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가?

불평등 조약인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을 내세운 미국의 오만앞에 미선과 효순, 그 가녀린 몸에 새겨진 거대한 바퀴자국은 더욱 더 깊은 상처가 되어 온국민의 가슴에 피멍으로 맺혔을 뿐이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현실!
내딸과 누이의 생명이 유린당했는데도 이땅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면 대한민국을 과연 주권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더이상의 주권상실은 참을 수 없다. 국민의 자존을 짓밟고 국가존립의 이유를 의심케 하는 SOFA는 반드시 개정되야 한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SOFA를 개정하라.

또 미국은 한국의 진정한 우방으로서 상호 발전적 관계임을 직시하고 '전시'라는 과거 특수한 상황에서 맺어진 불평등한 협정을 근거로 군림하려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SOFA 개정에 적극 임하기 바란다.

그것은 미선과 효순, 두소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미국의 사과가 단순한 헐리우드식 액션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최소한의 길이며 갈수록 깊어가는 한미간의 골을 메워갈 수 있는 길이다.
이는 또한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난제를 풀어가는 협력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한미관계를 정립해 가는 시발점이 될 것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7천여 한국 기자협회 회원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03년 6월 13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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