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명서 = "서동구씨의 용퇴를 촉구한다"

  • 고유번호 : 1016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03-03-24 09:41:15
서동구씨의 용퇴를 촉구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서동구씨는 이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은 서씨에 대한 이사회의 사장임명 제청을 거부하길 촉구한다. 우리는 또 서씨가 스스로 사장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밝힌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나라 최대의 공영방송인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다. 서씨는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언론고문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임명 과정에 노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냈으며 가까운 인척 사이인 이기명씨가 깊숙히 개입했다는 언론계의 지적으로 볼 때, 우리는 서씨가 KBS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지켜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공영방송의 중립성, 독립성을 지켜낸 정부로 평가받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둘째, 그의 취임은 새 정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 논란을 다시 한번 불러와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크다. 그는 1978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신문사 편집국장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아파트를 부당하게 분양받은 사실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노무현 정부의 인물선정 잣대가 이중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서씨를 임명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갈등만 불러올 우려가 많다.



셋째, 서씨가 방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솔직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서씨가 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에 맞서다 해직되는 등 그의 소신과 인품은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그가 공중파 채널 2개, 국제방송, 라디오방송 등을 지닌 대형 공영방송을 이끌 만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지금 방송계는 시장개방 등 뉴미디어시대를 앞두고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그가 만일 사장 후보를 용퇴한다면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로 영원히 기록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의 용퇴는 이 문제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줘, 참여정부의 개혁 추진이 훨씬 힘을 얻게 될 게 틀림없다.




2003년 3월 24일


한 국 기 자 협 회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