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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 언론인 폭행에 대한 성명서

  • 고유번호 : 1004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02-06-18 11:43:32
중국 정부의 한국 언론인 폭행에 대한 기자협회 언론노조 입장


탈북자 연행 과정에서 한국 주권을 유린한 중국이 이를 취재하던 한국 특파원을 폭행했음이 드러났다. 또한 연행과정에서의 한국 외교관 폭행 장면을 담은 한국 방송사들의 리포트와 화면의 위성송출도 봉쇄하는 등 외국 언론기관의 취재와 보도에 심각한 위협을 자행했다.

당시 중국 공안요원의 탈북자 원모씨 억류과정을 취재하던 이상민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공안요원들에게 주먹과 발길질로 폭행당해 오른쪽 다리와 옆구리에 타박성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이날 중국 공안들의 한국 외교관과 언론인들의 폭행장면을 담은 리포트와 화면을 CC-TV 위성망을 통해 송출하려던 KBS, MBC, SBS는 CC-TV측이 아무런 동의없이 송출을 막아 당시 상황을 국내에 생생하게 전달할 수 없었다.

한국 영사관 난입과 외교관 폭행이 '주권에 대한 폭행'이라면 한국 특파원에 대한 신체적 폭행과 한국 방송사의 위성 송출 봉쇄는 어떤 경우에도 침해될 수 없는 '언론자유에 대한 야만적 테러'이다. 중국정부의 언론 정책과 언론 기능에 대한 입장이 어떠하든간에 언론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와 기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중국의 안보나 보안에 조금의 위협도 미칠 수 없는 '보호대상'인 탈북자를 주권침해와 폭력을 동반해 연행함으로써 '비인도적 국가'로 낙인찍혔을 뿐만 아니라, 외국 언론기관 종사자에 대한 폭행과 송출 봉쇄로 민주사회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반민주적 국가'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우리는 중국당국이 이같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억지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주권침해와 폭력이 어떻게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는 말인가. 옆에서 지켜보던 한국 특파원은 중국의 어떤 공무를 방해했기에 폭행한 것인가. 중국 외교당국의 말처럼 정상적인 공무집행이었다면 그 현장을 담은 화면의 송출은 왜 봉쇄한 것인가.

한국 현업 언론인들을 대표하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행위에 대한 한국국민과 언론종사자들의 분노와 항의를 전달하면서 다음의 요구에 대한 중국정부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한다.

- 중국정부는 한국의 주권침해와 이과정에서 발생한 한국특파원에 대한 폭행과 한국 언론기관의 화면 송출 봉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 중국 정부는 한국 특파원 폭행을 지시한 책임자와 폭행 가담자를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 처벌하라.

- 중국 정부는 이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 특파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한 책임있는 대책을 시행하라.

2002년 6월 18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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