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불법감청'사건 책임을 지고 위성방송 경영진은 퇴진하라

  • 고유번호 : 1002
  • 작성자 : 사무국
  • 작성일 : 2002-04-17 16:45:50
‘불법감청’사건 책임을 지고 위성방송 경영진은 퇴진하라

한국기자협회는 오늘 검찰이 발표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내에서의 불법감청사건 진상을 듣고 참으로 참담한 심정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몇가지 측면에서 그 심각성을 결코 간과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첫째,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언론기관이 스스로 언론의 자유와 개인정보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키지는 못할망정, 특정간부들이 조직적으로 컴퓨터 해킹과 감청은 물론 개개인에 대한 동향감시를 일삼아 간부들을 무더기로 해고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해고 간부들이 평소 회사의 부실경영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불법수단을 사용했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받기 어렵다고 본다.
둘째, 상식 밖의 불법행위에 이 회사 최고 경영진들이 직간접으로 연루되었다는 것은 우리 언론계의 최소한의 양식으로나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처벌된 불법행위자들은 자신들의 감청, 해킹, 감시결과를 핵심 간부들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그 누구도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해고의 무기로 삼았다는 것은 사법적 처리 여부를 떠나 도덕적으로 공모공동정범에 해당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셋째, 이 같은 불법행위의 진상이 드러났는데도 위성방송사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거나 관련자들을 처벌하기는커녕 계속해서 변명을 하고 혐의자들의 행위를 비호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미 여러 차례 위성방송의 난맥상과 경영진들의 빗나간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거니와 이제 더 이상 현 경영진에 주요 국책사업인 위성방송을 내맡긴다는 것은 곤란한 일이라고 판단한다.
위성방송 강현두 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그 거취를 분명히 할 것을 권고 하는 바이다.
특히 KBS와 MBC 등 주요 주주사들은 이를 계기로 위성방송의 파행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책임있게 사태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는 바이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