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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를 철회하라(2015.8.5)

  • 고유번호 : 23869
  • 작성자 : 한국기자협회
  • 작성일 : 2015-08-05 18:05:30

2년6개월 만에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효 확정판결을 받고 복귀한 이상호 MBC 기자에게 또다시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상호 기자가 2012년 12월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등의 글을 올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2012년 5월부터 12월까지 회사의 허락 없이 고발뉴스에 출연했다는 게 재징계의 사유다. MBC가 2013년 1월15일 이 기자를 해고하면서 내세운 사유와 같다.


MBC는 대법원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세워 가혹한 재징계를 내린 것이다. 특히 MBC는 대법원의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은 징계’라는 해고무효 확정판결 취지에 대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징계사유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징계의 근거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날 뿐 아니라 MBC 내 다른 사안과 비교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MBC는 지난 2013년 6월 ‘문재인 의원 변호사 겸직 오보’를 낸 해당 부장과 기자에 대해선 ‘근신 7일’의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이 기사로 인해 MBC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관계자 징계조치’까지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누구라도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이 기자는 복직 이후 MBC 뉴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내부 전산망에 꾸준히 올리고 뉴스를 모니터하면서 이를 내부 구성원들과 공유했다고 한다. MBC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자에게 지난 2년6개월에 대한 사과는커녕 또다시 징계 철퇴를 휘두르고 있다.


혹여 MBC가 이상호 기자에게 내렸던 해고 징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재징계를 내린 것이라면 이야말로 ‘분풀이 징계’일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MBC는 이상호 기자에게 내렸던 중징계를 철회하는 것만이 MBC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은 일일 것이다.


2015년 8월 5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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