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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백종문 발언’ 진실 밝혀야(2016.01.25)

  • 고유번호 : 24408
  • 작성자 : 한국기자협회
  • 작성일 : 2016-01-25 18:29:58

MBC 경영진이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를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화록이 공개됐다.


한겨레와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은 지난 2014년 한 보수매체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PD에 대해 “증거가 없는 것을 알고도 해고했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정당한 해고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 해고를 했다는 것이다.


실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 같은 발언이 다름 아닌 MBC 경영진 핵심 인사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백종문 본부장은 2012년 파업 당시 편성제작본부장으로서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해고 결정에 관여했던 핵심 인사가 ‘해고의 부당성’을 자인한 셈이다.


두 사람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사실은 이미 두 차례 법원 판결에 의해서도 확인됐다. 1,2심 법원은 2012년 MBC의 170일 파업은 공정방송이라는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 ‘합법파업’이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해고 등의 징계는 모두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MBC는 판결에 불복, 항소를 거듭하며 해직자들을 고통의 시간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기자협회는 요구한다. 백종문 본부장은 한겨레 등에서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언론의 취재 요청을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발언의 배경 등을 밝히고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정당한 사유도 없이 뛰어난 두 명의 언론인을 1300일 넘는 시간 동안 해직의 고통으로 몰아넣은데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당시 인사위원장이었던 안광한 사장도 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백 본부장의 발언을 ‘사적인 대화’로 치부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일이다.


아울러 MBC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중단하고 해직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 안광한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의 참회와 이성 회복을 요구한다.


2016년 1월 25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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