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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는 KBS 기자협회의 전면 제작거부를 강력히 지지한다(2017.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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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8-28 17:48:10

한국기자협회는 KBS 기자협회의 전면 제작거부를 강력히 지지한다


최근 공영방송 KBS의 상황은 엄중하고 처참하다.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진 지 오래다. 현업 기자들을 상대로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했던 KBS의 신뢰도는 지금 3위로 가파르게 추락했다.


KBS 몰락의 정점에는 고대영 사장이 있다는 게 KBS 기자협회원들의 중론이자 주지의 사실이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가 고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을 정도다. 고 사장은 사장에 임명된 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간부로 앉히고, 기자들과 뉴스를 철저히 파괴해 왔다. MBC에 노골적인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면 KBS에는 간부들이 주도해 만든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이라는 화이트리스트가 있다. 이 모임에 이름을 올리기를 거부한 부장과 팀장, 앵커 등은 보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을 거부한 평기자 대부분은 주요 취재 부서에서 배제됐다. 자사의 홍보성 뉴스를 비판하고, 공정방송을 촉구한 기자들은 어김없이 징계를 당하고,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이와 같은 보복성 인사처분이 모두 부당하다는 것은 최근 법원의 판결에 의하여도 확인되었으나 고 사장을 비롯한 KBS 수뇌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고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까지 지켜보자며 오히려 떳떳하기까지 하다. 이게 그들이 바라는 기자협회 정상화의 실체인가?


고대영 사장은 지난 9년 동안 KBS에서 보도총괄팀장, 보도국장, 해설위원실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 모든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그가 승승장구할수록 KBS 뉴스는 처참하게 망가져갔다. 고대영 사장은 보도국장 시절 기자협회원의 93%로부터 불신임을 당해 물러났다. 2011년 본부장 시절에는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은 인물이다. 많은 국민들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 국회의원이 질의하자 해당 임원에게 ‘대답하지 마!’라고 외쳤던 그의 고압적 태도를 기억한다. KBS 조직을 사유화하고 망가뜨렸으며, 조직 내부에서조차 신임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KBS 기자협회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전면적인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KBS 기자들도 제작 거부를 결정했다. 이제 500명 이상의 기자들이 모든 일손을 놓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만큼 KBS의 퇴행에 지칠 만큼 지친 내부 구성원들의 절실함이 담겼다. 한국기자협회는 KBS 기자협회의 전면 제작거부를 강력히 지지한다. 이번 투쟁이 KBS 뉴스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공영방송을 바로세우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동시에 한국기자협회는 촉구한다. 고대영 KBS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고 사장의 퇴진이야말로 망가진 KBS를 복원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더불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년 동안 처참하게 무너진 공영방송 사태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KBS 내부 구성원들의 제작 거부를 계기로 방통위도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공영방송을 향한 국민의 불신을 어떻게 씻어낼지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한국기자협회는 KBS 뉴스가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탤 것이다. 강고한 연대를 약속한다.


2017년 8월 28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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