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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여진씨 출연' 책임 간부 징계

라디오본부장 등에 근신 15일

장우성 기자  2011.07.04 11: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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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김여진씨(뉴시스)  
 
MBC가 영화배우 김여진씨의 자사 프로그램 출연에 책임을 물어 간부들에게 징계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1일 이우용 라디오본부장, 김애나 라디오본부 라디오1부장에게 근신 15일의 징계를 내렸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근신 7일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MBC 사규에 나와있는 ‘위임 전결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받았다. 이 규정은 ‘배역 결정의 경미한 사항은 부장에게 전결권이 위임돼있지만 중요 사항은 국장에게 있다’는 내용이다.

MBC 사내에는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영화배우 김여진씨를 패널로 섭외하고 홍보했다는 게 징계 사유로 알려졌다.

이들이 최근 한진중공업 지지 방문 등 ‘소셜테이너’로서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김 씨를 경영진의 허락없이 출연을 결정하고 홍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1일 임원회의 직후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이미 징계 형량이 결정됐고 사후에 어떤 사규를 적용할지 실무자들만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라며 “요컨대 김여진 씨 출연이 불편하다는 사측의 속내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논란은 결국 사측이 최근 제.개정 중인 사규를 통해 속내를 드러낸 것처럼 MBC판 블랙리스트 또는 살생부를 만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오는 18일 시선집중 4부에 방송되는 ‘진보․보수 토론’ 코너에 진보 쪽 패널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실현이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