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연구·기금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성준 이사장은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24일 임명됐고, 상임이사인 경영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은 같은 달 28일 이사회에서 선임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사장 1명과 상임이사 3명, 신문유통원장 등을 공모했다. 상임이사는 문체부가 임명한 이성준 이사장이 이사회 추천을 받아 임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사실상 문체부가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사에서 사업본부장이 제외되면서 “메이저신문 출신 공모자들 간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다”는 말들이 나왔다. 2월1일 언론진흥재단이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사업본부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올해를 신문산업 중흥원년으로 선포하며 의욕적으로 출범한 언론진흥재단이 일부 인사들의 자리다툼에 발목이 잡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언론진흥재단 안팎에서는 “시기적으로 출범이 늦은 데다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 선임도 안 돼 기금사업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성준 이사장은 “연초부터 취임식, 문체부 업무보고, 국회 업무보고 등 큰 행사를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좋은 분을 모시려고 삼고초려를 하고 있다. 3월 중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