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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차·부장급 기자 20여명 명퇴 '술렁'

퇴사 후 계약직 전환 협상…일부 반발로 인사발령 조치도

곽선미 기자  2009.05.20 14: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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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기자 20여명에 대해 사실상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세계일보는 지난 3월 말 20여명의 차·부장급 기자에 대해 명예퇴직을 권유했다. 당시 세계는 본사 편집국 사진부, 편집부, 논설실 등에서 보직이 없는 부장급 기자들에게 사직 후 계약직 전환(프리랜서)을 제안했다. 본사 외에도 부산, 강원, 대전 등 지국의 차장급 주재기자들도 대거 포함됐다.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세계는 지난 2개월 동안 설득작업을 벌여 대부분의 기자와 협상을 끝냈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이 반발, 지난 10일 인사발령을 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기자는 올해 말 자진 퇴사하기로 약속하고 원하는 자리에 배치받기도 했다.

사측에서 제안한 협상안은 1,2,3년으로 계약직 전환을 하고 일하는 연도에 따라 월급을 차등 지급하는 안이다. 세계는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채택, 퇴직금의 부담이 없지만 이번 명퇴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5천만~6천만원가량에 해당되는 명퇴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상자는 인사고과와 경력, 나이 등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편집국 고위 간부들이 진행했으나 최종 감사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문국진 이사장·세계일보 부회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측에서는 차장급 이상의 기자가 전체의 57~58%를 차지하는 등 역삼각형 구조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 통일교 재단에서의 송금이 원활하지 않아 재단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문이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구조조정 필요성은 수긍할 수 있으나 인사고과 등이 어떠한 기준으로 적용된 것인지, 로비 등으로 부당하게 빠진 자가 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경영난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