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일신문은 15개 정부부처 가운데 출입기자단 간사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여성부를 제외한 14개 부처의 절반에 해당되는 7개 부처의 간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에 연합뉴스가 주로 출입기자단 간사를 맡아오던 관행에서 크게 달라진 것으로, 이례적인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내일신문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노동부 등 모두 7개 부처에서 기자단 간사를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부처 중 연합뉴스가 간사인 데는 4곳에 불과하다. 헤럴드경제와 CBS, SBS가 각각 한 곳씩 담당하고 있다.
정부부처가 아닌 곳까지 포함하면 내일이 맡은 출입처는 더 늘어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보험사 기자단, 유통 기자단, 중소기업담당 기자단까지 맡고 있다. 총 11명의 기자가 출입기자단 간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
현재 내일신문의 편집국 취재 인력은 42명으로, 이 중 데스크급인 팀장은 7명이다. 이들도 총리실 등 기본적으로 출입처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간사까지 맡은 이도 있다. 내일신문 취재기자의 3분의 1이 출입기자단 간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내일의 출입기자단 간사 비율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회사가 정책적으로 간사 직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내일신문은 지난 2000년 일간지로 전환했다. 9년째 일간 발행을 하고 있지만 마이너지로서의 설움은 여전하다. 후발주자로서 부처 내 영향력 확보와 인지도 상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간사 직 활용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한 부처에 장기 출입한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취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오래 출입하는 것으로 간극을 메우는 경우가 흔하다. 간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내일신문은 유형보다는 무형의 영향이 많다고 해석하고 있다. 핵심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정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내일신문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로서 매체력이 약하니 보완재가 될 수 있고 배경이나 해설, 전망기사를 쓰는 데 용이하다”며 “간사업무까지 봐야 해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단독이나 속보, 비판기사를 쓰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