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파행 조짐을 보이는 등 미디어법을 처리할 6월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YMCA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1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6월 국회에서 ‘MB악법’을 반드시 저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지역순회 토론회를 열고 6월 한달 동안 여의도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미디어법 반대 여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15일 선출 뒤 ‘미디어법 재검토’를 천명해 6월 국회에서 접전을 예고했다.
미디어위원회 야당 측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측 위원들이 미디어법 관련 여론조사 실시를 계속 거부할 경우 위원회 참가를 거부할 뜻을 밝혔다.
야당 측 위원들은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의 여론조사 거부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국민여론조사에 참여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야당측 추천위원들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 계속 참여 여부를 심각히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천정배, 이종걸, 최문순 등 민주당 문방위원 역시 17일 낸 성명에서 한나라당 측 위원들의 여론조사 실시 거부 방침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한나라당의 지침이 국민위원회 한나라당 측 위원 앞으로 전달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 측 위원들도 맞 성명을 내고 “국가 주요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으며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대표가 6월 표결 처리를 요구해서 미디어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제 와서 사정이 바뀌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18일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야의 합의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6월 국회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후유증이 남을 경우 6월 국회 대응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