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세계일보, 타워팰리스 화재기사 삭제 '논란'

민왕기 기자  2008.09.19 10:12:25

기사프린트

세계일보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화재 기사를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는 지난 9일 온라인판에 ‘타워팰리스 54층서 화재…이번이 처음’이라는 제목의 화재 기사를 올렸고,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메인기사로 처리됐다.

그러나 당일 세계는 이 기사를 자사 사이트에서 내렸으며 포털에도 기사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제공자가 기사 삭제를 요청하면 포털은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타워팰리스 화재는 인터넷상에서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18일 프레시안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져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세계가 타워팰리스 화재 기사를 내린 이유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화재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타워팰리스 측과 시공사 측의 외압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워팰리스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크게 다뤘겠지만, 그게 아니라 외벽에 붙어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였다”며 “곧 진화됐고 더 이상 기사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측에서 외벽에서 일어난 경미한 화재이며 이 기사로 재산상의 손실 등을 볼 수 있으니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