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동아시아 정치 관계에 천착해 온 한겨레 한승동 선임기자가 ‘대한민국 걷어차기’를 냈다. 이 책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이는 강대국들의 패권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 대한 한국의 선전포고를 가상하면서 써내려간 머리말 ‘21세기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경계한다’는 흥미롭다. 한·일간 벌어진 독도 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1905년 미국과 일본이 비밀리에 한반도와 필리핀을 나눠 먹었던 가쓰라-테프트 밀약에 닿아있음을 통찰한다.
이 책은 한 기자가 최근 몇 년간 한겨레21, 녹색평론 등에 쓴 글들을 가려 뽑아 묶은 것이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은, 우리의 운명과 삶을 좌우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여전히 미국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사실이 아닐까.” -교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