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청사 별관에 마련된 통합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를 비롯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국세청 등 독립청사 브리핑룸을 폐쇄하고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1일부터 통합 브리핑룸에서 모든 브리핑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현재 중앙 청사 브리핑룸의 의자와 책상, 에어컨 등 집기들을 청사 별관인 외교부 건물에 새로 마련된 통합 브리핑룸으로 옮기고 있으며 기자단에게 브리핑룸 집기 이전과는 별도로 기사 송고실을 추석 연휴 직후인 27∼28일께 청사 별관의 새로운 송고실로 옮겨줄 것을 통보한 상태다.
다만 다음 달 2∼4일이 남북정상회담인 관계로 통일부 등 관련부처 기자단이 송고실 이전을 회담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천 국정홍보처 홍보관리팀장은 “별관 통합브리핑룸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며 “각부처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사항이며 기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 협조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총리실과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정부중앙청사 5개 부처 출입기자들은 취재통제 조치에 따른 기사송고실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브리핑룸 집기류 이전 과정에서 정부가 브리핑룸이 아닌 기사송고실에 설치된 에어컨을 20일 밤 떼어내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