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위원장 박성제)이 부산 울산 마산 진주 등 영남지역 MBC 4개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광역화에 찬성(49.3%)하는 직원들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BC노조는 오는 28일, 29일 이틀동안 이들 4개사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총 투표에서 광역화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투표는 찬반 형식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29일 밤께 나올 예정이다.
MBC는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현‘광역화 TF팀’을 ‘광역화 추진단’으로 변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광역화 추진은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남지역 MBC 광역화 추진여부가 최종투표까지 가는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실시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인원만이 찬성 의견을 밝힌 데에서 비롯됐다.
MBC노조가 이 기간동안 4개 계열사 조합원 3백16명중 2백96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9.3%(1백46명)가 광역화 방안에 ‘긍정’ 또는 ‘매우긍정’이라고 대답한 반면 ‘매우부정’과 ‘부정’이 35.5%, ‘중립’이 15.2%, 에 달하면서 찬성 의견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마산과 울산은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71%, 50%에 달했고, 부산(38.3%)과 진주(43.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주소 유지를 전제 조건으로 하는 등 구체적인 광역화 방안에 대한 인지도는 찬성 견해를 낸 조합원들의 69.2%가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50.5%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해 구체적 방안에 대한 인지여부가 조합원들의 찬반 견해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화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반대응답자 1백5명 가운데 58명(31.4%)이 ‘회사가 제시하는 방안에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조직의 혼란가중 등 부작용 우려(29.2%) △현재 틀로도 지역성 구현과 경쟁력 제고에 문제가 없기 때문(27%)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찬성 이유로는 ‘중복투자 방지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서’라는 견해가 30.2%로 가장 높았고 △현재의 틀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어서(29%) △고품질 프로그램 제작이 가능해지므로(18.7%)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MBC 노조 박성제 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 판단을 유보하는 견해들이 많아 찬성의견이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번 주말 경 본사 최문순 사장이 부산과 진주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