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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취재보도부문]JTV전주방송 정윤성 기자

SK 뷰 아파트 불법매립 추적보도

JTV전주방송 정윤성 기자  2007.01.31 1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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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V전주방송 정윤성 기자  
 
“파기를 잘 했어, 폐기물이 나와 버린 게 차라리 다행이지.” 지난 17일 전주의 SK 뷰 아파트 사업부지에서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 계약자는 자기가 살게 될 아파트의 공원부지 지하에 건축폐기물이 매립됐다는 보도 때문에 아파트 값이 떨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라도 그런 사실이 밝혀져 제대로 공사를 하게돼 다행이라며 기자에게 수고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진실’의 힘이었을까. 그랬다. 그것은 한 달이 넘는 기간, 취재를 끌고 갈 수 있었던 버팀목이었다. 공원부지에 묻혀있던 폐기물은 ‘팩트 (fact)’이자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진실의 힘이 다섯 번의 굴착과 업체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나름대로의 보람만큼이나 씁쓸한 맛도 지울 수 없었다. 불법매립을 확인하기 위해 포클레인을 들이댈 때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눈을 흘기던 일부 공무원들 앞에서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허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어지간히 하자’,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니다’는 식의 볼멘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럴수록,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이번 취재의 공공성을 높였다. 사업 승인과정, 폐기물의 실체, 성분분석, 사후처리, 사법수사, 제도개선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의 모든 공공 주택 사업장에 적용될 수 있는 제도상의 허점을 밝혀내 개선방안을 제시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자칫 ‘태산명동 서일필’ 에 그칠 수도 있었다. 고병악 보도국장께서는 그런 기사에 힘을 실어 고발기사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아울러 기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강혁구, 성지호 차장께도 감사를 드린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이번 취재를 배려해주신 김양호 차장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이정헌 차장께도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