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부산일보 박진국 기자 |
|
| |
부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불교, 그 중에서도 범어사는 부산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의 대표 사찰이다. 유감스럽게도 범어사는 몇년전부터 국고보조금을 횡령하고,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등 佛法을 빌미로 不法을 저질러 시민들을 안타깝게 한 적이 많았다.
선문화타운사업 역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추진과정에서 불법과 불투명성이 드러나 사업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취재는 부산시가 매주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주간시정 일정을 검토하다 생긴 의문에서 시작됐다. 주간시정에는 곧 도시계획심의가 열리고 금정산 일대 10만여평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안건이 포함돼 있었다.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으로 최후의 녹지공간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판단한 취재진은 공무원들을 상대로 ‘도시계획심의 내용’에 대한 탐문취재에 들어갔다.
취재진은 이같은 작업을 통해 부산시가 범어사의 선문화타운 추진을 돕기 위해 금정산 자락의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공무원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산시 유력인사들이 (사)선문화타운의 법인이사로 등기돼 있는 사실도 밝혀냈다.
10일간에 걸친 일련의 취재와 보도를 통해 본보는 금정산을 파괴하는 선문화타운은 안 된다는 여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 결국 부산시와 (사)선문화타운으로부터 선문화타운 부지는 물론 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낼 수 있었다.
사실 금정산은 기독교나 천주교가 상당한 면적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불교계가 금정산 그린벨트를 용도변경하고 선문화타운을 조성하게 된다면 여타 종교도 형평성 문제를 들어 그린벨트를 용도변경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선문화타운이 착공되면 금정산 난개발의 길을 터주는 꼴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막아낸 것이다.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심사위원들도 일상의 작은 의문에서 시작된 보도가 결국 금정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